부산에서 중국동방항공을 타고 상하이를 거쳐 싱가포르까지 가는 여정입니다. 중국동방항공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로 서비스나 안전 상태가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상하이를 경유해 다른 나라로 가게 되면 예전에는 자회사인 상하이항공이 부산-상하이 구간을 맡았는데 요즘은 동방항공이 직접 운항을 하는군요.
부산 출발 시각은 낮 12시 35분. 김해공항은 공항 규모도 작고 비행 편수도 적은 편이라 굳이 3시간 전에 체크인 카운터 앞에 줄을 서지 않아도 됩니다.
공항 로비가 복잡하다고 해도 출발 시간대가 겹치는 항공편이 많지 않고 이착륙하는 비행기도 대부분 중소형 기종이라 여행객이 많지 않습니다.
인천공항 같으면 출발 3시간 전인 9시 35분, 또는 그보다 더 먼저 카운터가 체크인 업무를 시작했을 텐데, 동방항공은 아예 2시간 15분 전인 10시 25분에 체크인을 시작한다는 안내문을 걸었습니다.
실제 체크인은 10시부터 시작되기는 했고 역시 여행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보안검색이나 출국수속도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탑승 게이트로 걸어가는 거리나 시간도 아주 짧아 좋습니다.
중국동방항공 상하이행 비행기는 우리나라 승객이 70%, 중국 승객이 30% 정도 되는 느낌입니다. 귀국하는 중국인 승객들은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와 공항에도 일찍 도착했는지 먼저 줄을 길게 서있습니다.
중국동방항공도 48시간 전부터 온라인 체크인을 할 수 있어, 온라인 체크인을 미리 해두면 전용 카운터에서 손쉽게 탑승 수속과 수하물 체크인을 마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체크인 카운터는 장애인 전용 카운터와 함께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장애인 카운터 표시를 찾아가도 됩니다.
순식간에 탑승수속과 출국수속을 마치고 공항 에어사이드 면세구역으로 들어왔습니다. 2층에서 내려다보니 확실히 김해공항은 작긴 작습니다.
5번 게이트부터 저 끝까지가 국제선 청사의 3분의 2 정도 거리입니다. 반대편으로는 면세점이 좀 더 있고 인터넷이나 시내 면세점에서 구입한 물건을 찾을 수 있는 인도장이 있습니다.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2층에는 항공사 라운지가 2곳 있고 널찍한 공간에 테이블과 의자가 많습니다. 모두에게 개방된 공간이라 여행객들이 올라와 쉬기도 하고, 공항 직원들도 여기에서 식사를 하거나 쉬다 가죠.
탑승시간이 가까워져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몇몇 음식점들이 보이네요. 에어레일 이라고 이름 붙은 이 식당은 테이블 앞 레일을 따라 음식이 나오는 서빙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군요.
동방항공 부산 - 상하이 탑승 후기 2
동방항공 부산 - 상하이 탑승 후기 1부산에서 중국동방항공을 타고 상하이를 거쳐 싱가포르까지 가는 여정입니다. 중국동방항공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로 서비스나 안전 상태가 좋습
portlockroy.me
한와담이라는 이름의 한식당도 있습니다. 김해공항 랜드사이드 3층에도 롯데리아를 비롯한 여러 식당들이 있어서 면세구역인 에어사이드보다 음식 선택의 폭이 훨씬 넓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랜드사이드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시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해공항이 인천공항보다 좋은 점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에어사이드에 편의점이 있다는 것, 또 하나는 뜨거운 물이 나오는 정수기가 있다는 점이죠. 인천공항은 랜드사이드에 편의점이 있기는 한데, 액체류를 반입할 수 없기 때문에 불편합니다.
하지만 김해공항에서는 편의점에서 구입한 바나나우유를 비행 중에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편의점 털이를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습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정수기도 김해공항의 깨알같은 좋은 점이죠. 인천공항은 랜드사이드에도 뜨거운 물을 찾을 수 없어서, 공항 편의점에서 구입한 컵라면도 먹을 수 없는 황당함이 있습니다. 인천공항 에어사이드에도 뜨거운 물이 나오는 정수기가 한두 대 남아있었는데, 어느새 사라지고 말았죠.
하지만 김해공항은 정수기 뜨거운 물을 이용할 수 있어서 보온병에 물을 담기도 편하고 (먹지 말아 달라고는 하지만) 컵라면도 슬쩍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탑승게이트 9번 옆으로 스카이허브 라운지가 있습니다. 김해공항 라운지는 규모도 작고 준비된 음식이나 시설도 많지 않아서 같은 값으로 이용하기에는 좀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 공간도 넓지 않아서 이용객들이 줄을 서서 들어가기도 하죠.
12시 35분 출발하는 중국동방항공 비행기의 탑승이 곧 시작됩니다. 에어버스320으로 비행기가 크지는 않지만 뒤쪽 좌석 승객들을 먼저 태우고 앞쪽 승객들을 태운다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41열부터 52열까지 승객들이 먼저 탑승을 하고, 이후에 나머지 승객들이 탑승을 했습니다.
동방항공 MU5044 편은 같은 날 오전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출발해 김해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이 모두 내린 후 탑승을 시작하기 때문에 상하이에서 오는 비행기가 늦게 도착하면 출발도 연이어 늦어지게 됩니다.
동방항공 부산 - 상하이 탑승 후기 2
동방항공 부산 - 상하이 탑승 후기 1부산에서 중국동방항공을 타고 상하이를 거쳐 싱가포르까지 가는 여정입니다. 중국동방항공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로 서비스나 안전 상태가 좋습
portlockroy.me
'생기방랑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에노스 아이레스 공항과 팜파스 대평원, 그리고 안데스산맥 (0) | 2025.02.01 |
---|---|
상하이 푸동공항 39 라운지 이용 후기 (샤워실 이용 가능) (1) | 2025.01.05 |
홍콩익스프레스 탑승 후기 || Hong Kong Express (1) | 2023.10.01 |
홍콩국제공항 디즈니 스토어 (0) | 2023.09.23 |
인천공항 2터미널 마티나 라운지 이용 후기 (0) | 2023.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