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슈퍼태풍으로 맹위를 떨쳤던 16호 태풍 민들레는 오늘 오후 일본 도쿄를 지나 고위도 쿠릴열도를 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 JTWC의 오늘 오전 예보에 따르면 태풍 민들레는 오늘 (10월 1일) 오후 6시 경 도쿄에 가장 근접한 위치를 지나며 동북쪽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전히 태풍의 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태풍의 위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6호 태풍 민들레의 상황은 변화가 없는 가운데, 이틀 전 태풍 민들레의 동쪽에서 발생한 열대요란 91W는 어제 예보부터 태풍 발달 가능성은 중간 단계에서 낮음 단계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만약 이 열대요란 91W가 태풍 민들레에 이어 태풍이 된다면 17호 태풍 라이언룩이 되었겠지만 JTWC는 이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성장하기 쉽지 않은 환경에 놓여있으며 태풍으로 발달하기보다는 아열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일본기상청과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 모두 태풍 민들레가 일본 남부 해역을 따라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도쿄와 가장 근접하는 오늘 오후의 최대풍속은 초속 36미터 이상으로 매우 강한 태풍의 위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행스럽게도 도쿄 등 연안지역은 태풍의 강풍권역 가장자리에 들것으로 보여 태풍 민들레의 위력 대비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태풍,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방재 대책이 잘 갖춰져 있어 '인재'로 구분되는 사고 또한 많지 않습니다.
열대요란 91W가 태풍이 되지 못한다는 가정 하에 17호 태풍 라이언룩은 10월 5일을 전후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GFS태풍예측모델의 오늘 예측 자료를 기준으로 볼 때, 대략 10월 5일부터 10일 사이에 3개의 태풍이 연이어 발생하고 모두 서쪽으로 진행방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10월 5일 전후로 17호 태풍 라이언룩이 필리핀 남부에서 발생하여 중국 광동성을 향하고 10월 7일 경 필리핀 동부해역에서 18호 태풍 곤파스가 발생해 필리핀 북부 루손지역을 지나 역시 광동성으로 향할 전망입니다.
10월 10일 경에는 19호 태풍 남테운이 발생하여 서북진하며 타이완 남부 가오슝 인근을 지나 중국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을을 지나게 되면 차가운 성질의 대륙성 고기압의 세력이 확장되고 상대적으로 뜨거운 성질의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은 축소되어 태풍이 우리나라와 일본까지 올라오지 못하고 서쪽으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필리핀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태풍이 올 정도로 겨울철 태풍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이제 10월 초이므로 한번 정도는 북상하는 태풍이 있을 가능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GFS모델의 예측대로 3개의 태풍이 발생하고 모두 서쪽으로 향한다면, 이후 우리나라까지 올라와 직접 영향을 주는 태풍은 올해는 더 이상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풍 2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호 태풍 라이언록 발생, 18호 곤파스 발생, 19호 남테운 예상 (10월 9일) (0) | 2021.10.09 |
---|---|
태풍이 풍년? 17호 태풍 라이언룩 예상, 18호 곤파스 19호 남테운까지? (10월 7일) (0) | 2021.10.07 |
슈퍼태풍 16호 민들레 예상진로 (9월 27일) (0) | 2021.09.27 |
15호 태풍 뎬무 · 16호 태풍 민들레 예상진로 (9월 24일) (0) | 2021.09.24 |
15호 태풍 뎬무 발생 · 16호 태풍 민들레 발생 임박 (9월 23일) #2 (0) | 2021.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