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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탐구생활

CU편의점 함박스테이크 & 맥앤치즈 - 이건 꼭 먹어봐야해??

by 생기방랑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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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박 스테이크 & 맥앤치즈 (8,900원)

요즘 편의점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많이 나오죠. 그냥 먹을 수 있는 김밥, 도시락부터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맛있는 음식으로 변신하는 간편식 제품들이 참 많습니다. 저녁거리를 장만하러 편의점에 들렀다가 [이건 꼭 먹어봐야해] 태그가 붙어있는 '함박 스테이크 & 맥앤치즈'를 발견했습니다. 가격은 8,900원 - 돼지국밥 한 그릇보다 비쌉니다.

2인분이라 하니 1인분에 4,450원 꼴로 가격은 적당한 듯 하고 함박스테이크가 2덩어리 들어있으니 나눠 먹기도 적당한 듯 하지만, 이것만 먹기에는 한 끼 식사로 양이 좀 적을 수 있습니다. 구성은 단순해서 함박 스테이크 2덩어리, 마카로니, 으깬 감자 이렇게 3가지 음식으로만 구성되어 있죠. 

함박스테이크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혼합해 만들었고, 맥앤치즈는 마카로니 앤 치즈의 약어로 마카로니를 치즈에 버무려 만들었습니다. 체다치즈가 들어간 나쵸치즈소스를 사용했다는데 마카로니를 먹어보면 치즈 향이 강하게 느껴지죠. 으깬 감자는 부담 없이 먹을만합니다.

조리법은 전자레인지에 2분~2분 30초 돌리라고 합니다. 용기가 금속성이라 괜찮을까 했는데 돌려보니 별 문제는 없네요. 지글지글 뭔가 익는 소리도 나고 맛있는 냄새가 솔솔 흘러나옵니다. 그런데 막상 꺼내보니 함박스테이크 아래쪽은 여전히 차갑네요. 전자레인지에 3분을 돌렸는데도 조금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가정용 전자레인지로 데우신다면 3분 30초 정도는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더 중요한 것 하나! 8,900원짜리 값비싼 간편식에 일회용 포크나 나이프 같은 게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GS25의 도시락에는 젓가락이 없지만 CU 도시락에는 젓가락이 붙어있죠. 같은 CU편의점 제품인데, 최소한 포크라도 있어야 먹을 수 있는 함박스테이크인데.. 아쉽네요. 게다가 2인분이라면 포크, 나이프가 2개씩 붙어 있는 게 맞는데 말이죠.

마침 해외여행 다니면서 모아두었던 일회용 나이프가 있어서 나무젓가락과 함께 잘라먹을 수 있었네요. 패티는 칼이 깊숙하게 들어가도 끝이 없을 정도로 두툼합니다. 밀도도 높아 젓가락으로 들어보니 무게감도 묵직하네요. 

식감도 괜찮습니다. 기계로 반죽을 했는지 밀도가 높아 부드럽기보다는 약간 인위적인 쫄깃한 식감을 냅니다. 하지만 잡냄새도 없고 깔끔한 맛에, 소스도 함박 맛집에서 먹는 소스와 똑같습니다. 간편식이지만 보통의 음식점에서 먹는 함박스테이크와의 싱크로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으깬 감자도 괜찮습니다. 양도 제법 많고 보들보들 맛도 좋습니다. 마카로니는 [맥앤치즈]라는 제품 이름처럼 치즈 향이 물씬 풍기는 맛인데 너무 퍽퍽한 느낌이 드네요. 마카로니 자체도 크고 질긴 데다 양까지 많아서 오히려 함박스테이크의 좋은 느낌을 반감시키는 것 같습니다.

'함박 스테이크 & 맥앤치즈' CU편의점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고급형 간편식으로 그 기획은 높게 평가할 만하지만 전체적인 구성과 가격까지 고려한다면, 꼭 먹어봐야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함박스테이크의 품질은 간편식치고는 매우 뛰어나지만 분량을 채우기 위해 더 많이 채워 넣은 듯한 감자와 마카로니에서 점수를 좀 잃었네요. "CU편의점에 이런 음식도 있네?" 싶을 정도의 놀라운 간편식을 또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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