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립 Strip
라스베가스에서 남쪽 만달레이호텔로부터 북쪽 스트라트호텔에 이르는 약 6킬로미터의 번화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대형 호텔 & 카지노와 음식점 등이 이 거리에 밀집해 있죠.
☆ 듀스 Deuce
시내버스 이름입니다. 번호 대신 듀스라는 이름이 붙어있죠. 이 버스가 유명한 이유는 라스베이거스의 핵심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스트립 전체가 노선에 포함되어 있고 북쪽 종점이 라스베가스 다운타운의 핫 플레이스인 프리몬트 스트리트 익스피리언스이기 때문입니다.
라스베가스 남북을 잇는 듀스 온 더 스트립
듀스 버스는 라스베이거스의 최고 번화가 스트립을 따라 남쪽과 북쪽으로 운행합니다. 하루 24시간, 쉬는 날 없이 운행하는 2층 버스입니다.
남쪽 끝에 있는 환승센터 사우스 스트립 트랜싯이 종점이자 기점입니다. 여기서 북쪽 반환점인 프리몬트 스트리트를 향해 북쪽으로 운행하는 노선을 노스바운드 NORTHBOUND라 부르고, 반대로 북쪽에서 남쪽 종점으로 가는 노선을 사우스바운드 SOUTHBOUND라고 부르죠.
듀스의 노선도를 보면 라스베가스의 유명한 호텔들 이름이 대부분 나옵니다. 남쪽으로 가는 노선에는 맨달레이베이, 룩소, 엑스칼리버, 벨라지오, 시저스 팰리스, 서커스서커스, 스트라트 등이 있고 북쪽으로 가는 노선에는 트로피카나, MGM, 패리스 등이 더 있습니다. 물론 스트립은 하나의 큰 도로이기 때문에 길만 건너면 반대편에 있는 호텔들로 쉽게 갈 수 있죠. 남쪽 종점 몇 정류장 전에는 Welcome to LV Sign이라 표기된 라스베이거스 웰컴 표지판 정류장이 있어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분들도 많고, 북쪽 노스 프리미엄 아웃렛과 쌍벽을 이루는 사우스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관광객이라면 듀스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는 라스베가스의 주요 방문지를 찾아가기 쉽지 않습니다. 대중교통이기 때문에 요금도 저렴해서 20달러만 내면 3일 72시간을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패스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패스는 듀스와 같은 버스회사 RTC 소속의 버스 또한 무제한을 탈 수 있어서 늘 승객으로 붐비게 되죠.
듀스 버스 요금은 3가지 종류 - 2시간권 / 24시간권 / 3일권
듀스 버스 탑승권은 3종류가 있습니다. 2시간 동안 무제한 탈 수 있는 요금은 6$권, 24시간 동안 무제한 탈 수 있는 요금 8$권, 3일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요금은 20$권이 있습니다.
요금은 현금으로 내거나, 자동판매기에서 패스를 구매하거나 라이드쉐어 LIFT 앱에서도 구매할 수 있죠. 현금을 내고 타는 분들도 있지만, 하루이틀 혹은 그 이상으로 라스베가스에 머물 거라면 24시간 혹은 3일짜리 패스를 구매하는 게 경제적이겠죠. 특히 듀스는 24시간 운행하는 버스이니까요.
듀스를 타고 내리는 모든 정류장에 패스 자판기가 있는 건 아닙니다. 노선도에 [TVM]이 표기된 주요 정류장에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죠. 자판기에 현금을 넣거나 신용카드로 패스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왼쪽의 모니터를 터치해서 원하는 패스를 구매할 수 있는데 라스베이거스처럼 햇볕이 작렬하는 환경에서는 모니터가 빛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을 때가 많아 불편합니다.
자판기에서 패스를 뽑으면 요렇게 마그네틱 선이 있는 빳빳한 종이카드가 나옵니다. 이 카드를 버스에 탈 때 요금 체크 단말기에 쓰윽 그어주면 되죠. 물론 이 종이카드를 잃어버리면 재발급받을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소중하게 간직해야 합니다.
아래 사진은 3일짜리 3-Day All Aceess Pass 입니다. All Access의 의미는 이 티켓을 구매하면 듀스 버스는 물론이고 RTC가 운행하는 모든 버스를 추가 요금 없이 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 주의할 점은 티켓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딱 3일을 세어 7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구매한 시점부터 2시간, 24시간, 혹은 3일을 세기 때문에 미리 구매해 놓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닐 겁니다. 물론 버스를 탈 때만 시간 체크를 하기 때문에 종료시한에 임박해서 마지막 승차를 하고 멀리까지 가도 문제는 없겠죠.
리프트 앱에서도 QR코드 형태의 디지털 탑승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라스베가스 공항에서 호텔로 가기 위해, 또는 듀스 버스가 가지 않는 곳을 가기 위해 리프트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게 됩니다. 이 리프트 앱에서도 신용카드로 버스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리프트 앱에서는 QR코드로 티켓이 보이게 되며, 종이 티켓과는 달리 구매한 시점이 아닌, 처음 사용하는 액티베이션 시점부터 시간을 세기 때문에 미리 구매해 두어도 손해 볼 일은 없죠.
탁 트인 전망의 듀스 버스 2층에 올라보세요
이제 구매한 듀스 티켓으로 듀스 버스를 타볼까요? 버스를 타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대충 서 있다가 버스가 멈추면 우르르 몰려들죠. 앞문으로 타고 뒷문으로 내립니다. 앞문에 막 오르면 기계들이 몇 개 있습니다.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기계는 QR코드를 찍는 기계입니다. LIFT 앱을 열고 까만 기계 하얀 곳에 핸드폰 큐알코드를 가져다 대면 인식을 하면서 통과 신호음이 울리게 됩니다.
종이티켓은 왼쪽 기계 윗부분에 카드를 주욱 긁을 수 있는 홈이 있습니다. 신용카드 마그네틱 선을 긋듯이 오른쪽 왼쪽으로 그어주시면 되죠. 혹시 기계가 사진과 달라 잘 모르겠다면 운전기사와 눈을 마주치며 티켓을 들어보여주면 친절하고 여유 있게 티켓 인식방법을 알려줄 겁니다. 듀스 버스는 시도 때도 없이 관광객으로 넘쳐나기 때문에 타고 내리는 방법을 잘 몰라 머뭇거려도 여유 있게 기다려주죠.
버스 맨 앞과 중간에 모니터가 걸려있는데 대부분의 버스에서 이 모니터는 안전 수칙 안내 등의 용도로만 사용하고 노선과 버스 위치를 안내해주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대신 음성으로는 영어와 스페인어로 버스 정류장을 안내해 주죠. 정류장 위치를 알 수 없어 약간 걱정도 되지만 듀스 버스는 승객들이 내리고 타는 시간을 충분하게 주기 때문에 급하게 뛰어내리거나 버스가 멈추기 전에 미리 자리에서 일어날 필요도 없습니다.
듀스버스 정류장 살피기
듀스 버스 정류장에는 아래와 같은 표지판이 있고, 늘 관광객으로 북적이기 때문에 정류장을 찾지 못할 염려는 없습니다. 승객이 많은 정류장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관광객들, 미국 타 지역에서 온 관광객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생활하는 주민들까지 뒤엉켜 혼잡스러운 분위기가 자주 연출되죠. 관광객이나 주민들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노숙자나 구걸하는 사람, 술에 취해 정신을 반쯤 놓은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아주아주 가끔 이들이 말을 걸거나 시비를 거는 경우는 있을 수 있으니 조금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프리몬트 스트리트 정류장에는 이렇게 노선도 전체가 그려진 표지판도 있어 버스를 타는 위치를 놓칠 염려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정류장에는 지붕과 벤치가 있는 부스가 있고 승객이 많지 않은 정류장에는 기둥에 아래 사진처럼 작은 표지판 하나가 붙어있기는 합니다.
대중교통이 발달한 우리나라나 일본 관광객이 볼 때 스트립 같은 화려한 번화가에 시내버스가 단 하나뿐인 것이 의아할 수 있습니다. 다른 버스가 또 있지 않을까? 찾아도 봤는데 "없다"가 결론입니다. 물론 아래 사진에 있는 프리셔틀 루프 표지판처럼 무료 셔틀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이 루프는 스트립보다는 원도심이라 할 수 있는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만을 도는 버스입니다.
라스베가스 번화가 스트립에 시내버스 노선이 "듀스" 하나인 탓에 늘 승객이 많습니다. 딱히 줄을 서서 타는 것도 아니고 우르르 몰려 타죠. 운전기사는 좌석 여유를 늘 확인하면서 운행을 합니다. 그래서 만석이 되면 더 손님을 태우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만석을 넘어 승객들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앉거나 복도에 서 있기도 하는 걸 보아 운전기사의 재량이 어느 정도 허용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때에는 "1명만 타라", "2명만 더 타라" 하기도 하고 원래는 후문으로 승차가 금지되어 있는데 "패스가 있는 1명만 후문으로 타라"라고 하기도 하죠. 배차 간격도 정밀하게 지켜지는 건 아니라서, 2~3대의 버스가 연달아 오기도 합니다. 한 번은 에어컨이 안 나오는 따끈따끈한 버스에 올랐는데 한참을 가다가 "에어컨이 고장이라 더 못 가겠다, 다 내려라"라고 안내방송을 하고는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죠.
라스베이거스의 시내버스, 그리고 시티투어버스 - 듀스
듀스 버스는 라스베이거스를 돌아다니는 교통수단이기도 하지만, 시티투어를 대신하는 관광수단이기도 합니다. 관광객이 숙소를 나서기 전인 이른 시간대에 듀스를 잡아타고 종점인 남쪽 환승센터로 갑니다. 종점에 도착한 듀스는 곧바로 운행을 다시 시작하지 않습니다. 환승센터 건물로 들어가 반대쪽으로 가서 기다리면 새로 출발하는 버스가 나오죠.
이 버스에 재빠르게 올라 2층 맨 앞자리에 앉아 종점까지 40여분을 달리면 좋은 전망에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과 다운타운을 한 번에 구경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반환점인 프리몬트 스트리트에서 버스 관광을 시작할 수도 있지만 프리몬트 스트리트에는 대기 승객들이 많아 2층 맨 앞자리를 차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2층 맨 앞자리가 아니더라도 옆 창문 너머 펼쳐지는 풍경도 볼만합니다. 하지만 듀스 버스는 버스 전체를 랩핑광고로 뒤덮은 버스가 많은데 이런 버스는 창문 밖 풍경이 희미하게 보여 재미가 반감되죠. 운 좋게 광고 없는 버스를 탄다면 창 밖 풍경이 나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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