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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항공 상하이 푸동공항 환승 방법 & 주의사항

by 생기방랑 2025.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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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방항공을 타고 김해공항을 출발해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약 2시간 환승 후 싱가포르로 가는 중국동방항공을 다시 타야 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 공항이건 국제선 간 환승은 비행기에서 내린 후 환승 통로를 따라가 보안수속을 받고, 다음 비행기를 타기 위한 게이트로 가는 흐름입니다. 자칫 환승 통로를 놓치고 입국 수속을 해버리는 실수도 아주 간혹 벌어진다고 하죠.

 

그래서 몇몇 항공사에서는 승객이 내리는 게이트 앞에서 환승객 명단을 들고 따로 체크하기도 하고, 환승객에게 패키지 관광객처럼 환승 표시 스티커를 붙여서 공항 직원들이 볼 수 있도록 하기도 합니다. 

푸동공항은 [Transter] 표시를 따라가면 줄을 길게 선 환승 전용 창구가 나옵니다. 줄이 10줄 정도는 될 것처럼 사람들이 몰려 있는데 이 줄을 따라가면 여권과 탑승권으로 셀프 트랜스퍼 체크인을 하고 보안검색을 한 다음 다시 면세구역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입구에 [Transfer to Int'l & HongKong-Macau-Taiwan] 이라고 적혀있는데 그냥 홍콩, 마카오, 대만을 포함하여 국제선 환승 승객이 가는 길이구나 생각하면 됩니다. 왜 따로 적었을까 싶기도 한데 아마 중국이 홍콩, 마카오, 대만을 자국의 영역으로 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을 겁니다.

셀프 환승 체크인을 마치면 직원들이 명함같은 종이 카드를 나눠줍니다. 내용은 시계를 도착지 시간에 맞춰라, 탑승 게이트가 변경될 수 있으니 게이트 번호를 다시 확인해라, 20분 전까지 게이트 앞으로 가라 정도입니다.

중요한 것은 보안 검색입니다. 아주 까다롭게 보안 검색을 합니다. 노트북, 태블릿, 핸드폰을 꺼내는 건 물론이고 파워뱅크라고 부르는 보조 배터리와 여분 배터리를 모두 꺼내야 합니다. 보안 직원들이 기계처럼 보조 배터리 개수를 세고 용량을 숫자를 보면서 확인합니다.

 

기계에 들어있지 않은 배터리는 보조 배터리, 여분의 배터리를 따지지 않고 2개까지만 허용된다고 합니다. 보안검색대에는 압수한 배터리를 보관하는 별도 사물함이 있을 정도입니다.

몸수색도 단순히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는데 그치지 않고 손으로 신체 곳곳을 탐지하는 촉수검사를 엄격하게 진행합니다. 조금이라도 의심 가는 행동을 했다가는 다음 비행기를 타지 못할 수도 있겠죠. 중국은 규제가 엄격하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보안검색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면세구역으로 나왔습니다. 푸동공항 1 터미널은 아주 독특한 건축물로 꼽힙니다. 지붕에 수많은 기둥을 박고 기둥 끝을 케이블로 연결하여 기둥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보안 검색을 마친 후, 가장 먼저 할 일은 소지품을 모두 챙겼는지 확인하는 것이고, 그다음으로는 다음 비행기의 게이트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싱가포르로 가는 중국동방항공 비행기는 G115 게이트입니다. 보통 게이트 앞에 알파벳이 하나 붙었거나 게이트 번호가 3 자리면 게이트까지 거리가 좀 있겠구나 생각하면 틀림이 없습니다. 인천공항도 100번대 번호가 붙으면 메인 터미널에서 열차를 타고 탑승동으로 가야 하죠.

게이트가 가까운 곳에 있을 줄 알고 면세점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다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면세구역을 돌아다니기 전 다음 탈 비행기의 게이트 앞까지 가서 위치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푸동공항의 G게이트는 위성 터미널에 있습니다. T1은 1 터미널, T2는 2 터미널이고 S1, S2는 위성 터미널입니다. 여기까지는 셔틀 열차를 타고 가야 합니다. 

 

셔틀열차를 타러 플랫폼으로 내려왔습니다. 좌우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가는 플랫폼이고 열차는 자주 오기 때문에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죠. 

열차 방향은 G101-145, G551-552이고, 다음 열차가 1분 30초 후 도착한다는 메시지가 모니터에 떠 있습니다.

잠시 후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열차 진행 방향을 구경하려고 맨 앞 칸에 탔는데 같이 타는 승객이 아무도 없습니다. 옆 열차로 옮겨갈 수도 있나 싶었는데, 열차 사이 출입문은 아예 건너편이 보이지도 않게 되어 있네요.

한 번 열어볼까 하다가도 요즘 중국 간첩법도 강화되었다 하고 환승 중에 변수가 생기면 안 되니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새로 지은 새 건물 느낌이 물씬 풍기는 위성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곳곳에 G101-G552라고 적힌 표지판이 많습니다. 제대로 찾아온 것 같네요. 셔틀 하차 위치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탑승 게이트가 나옵니다. 

터미널 1로 가는 방향 안내도 있습니다. 터미널 1과 위성 터미널 사이의 셔틀 열차는 양 방향 모두 이용이 가능한 것 같네요. 어떤 공항은 위성 터미널로 들어오면 되돌아가는 게 금지된 경우도 있는데 푸동공항은 1 터미널로 되돌아갈 수 있는 모양입니다. 위성터미널에 원하는 면세매장이 없는 경우 유용할 것 같습니다.

푸동공항 위성터미널은 최근에 건설되어 그런지 시설이 상당히 현대적입니다. 대기공간의 의자도 색상이나 디자인이 독특합니다. 핸드폰이나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는 테이블도 많고 핸드폰 무선 충전도 가능합니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공항 활주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점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은 장점이 되겠네요.

싱가포르로 갈 동방항공의 스카이팀 디자인 비행기가 출발시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기장에는 말레이시아항공 비행기도 있고 동방항공의 자회사인 상하이항공 비행기도 출항을 기다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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