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태풍 라이언록 발생, 18호 곤파스 발생, 19호 남테운 발생 (10월 10일)

한여름도 아닌 10월에 3개의 태풍이 아시아태평양 해역에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곧 태풍이 될 가능성이 있는 열대요란이 하나 더해져 4개의 열대성 저기압이 아시아태평양 해역에 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기상청 히마와리 기상위성의 10월 10일 낮12시 위성사진

 

미국해양대기청 NOAA가 운영하는 HWRF 사이트의 태풍예상진로도를 살펴보면 3개의 태풍, 1개의 열대요란의 예상진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의 뿔이 달린 빨간 원이 태풍 또는 태풍 직전의 열대요란입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를 향해 올라오는 태풍은 없으며 서쪽으로 치우쳐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향하거나 태평양 먼바다로 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기상청의 10월 10일 낮 12시 태풍 예보에 따르면 가장 먼저 발생한 17호 태풍 라이언록은 이미 중국 하이난섬을 지난 후 통킹만에서 방향을 서쪽으로 크게 틀어 베트남 북부지역을 향하고 있습니다. 라이언록은 베트남 상륙 직후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며 태풍의 삶을 마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18호 태풍 곤파스는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발생하여 북서쪽 방향으로 이동 중이며 필리핀과 타이완 사이 루손해협을 지나 서쪽으로 이동하며 중국 하이난 섬을 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8호 태풍 곤파스는 세력이 강하지 않은 태풍으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19호 태풍 남테운은 마리아나제도 동쪽 먼바다에서 발생했으며 아시아태평양 국가들 쪽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시계방향으로 큰 원을 그리며 태평양 고위도 먼바다로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때 최대풍속이 초속 35미터를 넘는 강한 태풍으로 성장하겠지만 육지나 섬이 가까이 없으므로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3개의 태풍 외에 1개의 열대요란이 태풍 직전 단계까지 발달한 상태이며, 18호 태풍 곤파스와 유사한 위치에서 발생하여 곤파스와 매우 유사한 경로를 따라 루손해협을 지나 하이난을 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열대요란이 태풍의 자격을 충족하게 되면 20호 태풍 말로의 이름을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