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호 태풍 힌남노 예상진로 - 우리나라로 올까요?

2022년 11호 태풍 힌남노 발생

2022년 11호 태풍 힌남노가 발생했습니다. 일반적인 태풍들과는 달리 일본 남쪽 바다에서 발생해 서쪽으로 이동할 전망입니다. 8월 31일에는 일본 규슈 남단 해역에 접근하고, 이후 방향을 서남쪽으로 살짝 틀어 9월 2일에는 오키나와 북부 해역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엇갈리는 초기 예상진로 - 오키나와 인근 해역 진출 VS 일본 규슈 상륙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11호 태풍 힌남노가 일본 규슈 남쪽 해역을 지나며 타이완 방향으로 살짝 진행 방향을 낮출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 JTWC는 8월 31일 오후부터 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쪽으로 방향을 크게 틀어 일본 규슈 남단 시코쿠 지방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본기상청의 예상대로면 9월 초,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지역이 태풍 영향권의 가장자리에 들 것으로 보이며, 미국합동경보센터의 예상대로라면 같은 시기 우리나라 남부지방이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기상청은 9월 2일의 11호 태풍 힌남노의 중심기압을 992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5미터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그리 강하지 않은 태풍으로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JTWC 역시 태풍 힌남노가 그리 강한 태풍은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해양대기청 NOAA가 제공하는 태풍예측모델들의 예측 상황을 보면 역시 예측이 제각각임을 알 수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일본 큐슈에 상륙할 것이라는 JTWC의 예측과 달리 2개의 예측모델은 일본 기상청의 예측과 유사한 방향으로 진행하나, 일본 기상청의 예측과 달리 오키나와 남쪽 해역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1호 태풍 힌남노는 그리 강하지 않은 태풍으로 예측

다른 기관들이 11호 태풍 힌남노가 그리 강하지 않은 태풍일 것으로 예측하는데 반해, HWRF 예측모델은 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력하게 발달해 사피어 심프슨 허리케인 스케일 기준으로 최고등급인 5등급에 근접하는 강한 태풍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평소 드라마틱한 예측을 내놓았다가 번번히 예측이 빗나가기도 하는 GFS모델은 11호 태풍 힌남노가 타이완 동쪽 해상으로 진출한 후, 이 해역에 머물며 몸집을 키우고 북상하여 우리나라 남해와 동해를 강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GFS모델의 장기 예상진로 - 9월 6일 우리나라 남동부를 강타하는 강력한 태풍이 될 것

현시점의 GFS모델에 따른다면, 태풍 힌남노는 9월 6일 오후부터 우리나라 남해안 지역에 직접 영향을 주기 시작하며, 이후 부산과 경상남도, 경상북도를 관통하여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는 시기의 태풍 중심기압은 950 헥토파스칼 내외로 슈퍼태풍에 버금가는 위력을 과시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11호 태풍 힌남노의 우리나라 직접 영향 가능성은 낮은 상황

물론 태풍의 규모와 이동경로는 수시로 변하는 데다, GFS모델 또한 수시로 예측을 변경하게 때문에 8월 말까지는 크게 긴장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GFS모델은 11호 태풍 힌남노 이후에도 12호 태풍 무이파가 힌남노와 유사한 경로로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