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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기방랑
태풍 2022

2022년 12호 태풍 무이파 발생과 예상진로

by 생기방랑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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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직후 발생한 열대요란의 태풍 발달

포항 지역에 큰 피해를 남긴 11호 태풍 힌남노가 동해로 빠져나갈 즈음에,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역에는 2개의 열대요란이 포착되었습니다. 열대요란이 발생했다고 해서 모두 태풍이 되는 것은 아닌데, 이 2개의 열대요란 중 하나는 조용히 사라졌고 나머지 하나는 태풍으로 발달하고 있습니다.

 

9월 9일 12호 태풍 무이파 발생 예상

제법 빠르게 발달한 이 열대요란은 곧 12호 태풍 무이파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어서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기상청의 9월 8일 새벽 3시 발표 예보에 따르면 아직 태풍의 이름으로 받지 못한 수준의 이 열대저압부는 동경 133도 북위 17도 부근에서 서쪽으로 시속 20킬로미터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아직 태풍의 기준이 되는 초속 17미터에는 이르지 못한 초속 15미터의 최대풍속 수준입니다.

 

 

9월 12일부터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할 듯

일본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9월 9일에는 최대풍속 초속 18미터를 넘어설 정도로 발달하며 12호 태풍 무이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후 진행방향을 북북서 방향으로 틀어 북상한 후 9월 12일에는 오키나와 나하를 지나 9월 13일에는 제주도가 태풍의 간접영향권 가장자리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기상청이 현시점에서 예보하는 최장기간은 9월 13일 새벽 3시 기준, 12호 태풍 무이파는 '강한 태풍'으로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35미터에 달할 전망입니다.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 JTWC도 일본기상청과 유사한 형태의 12호 태풍 무이파 예상진로를 내놓고 있습니다. JTWC에 따르면 12호 태풍 무이파는 북서쪽으로 직선에 가까운 이동을 이어가며 9월 12일 오전에는 일본 영토이지만 타이완 본토에 더 가까운 야에야마제도의 미야코섬을 지나, 9월 13일에는 상하이 남동쪽 해역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12호 태풍 무이파는 태풍 발달에 유리한 조건의 해역을 통과하며 점차 강도를 키워 9월 11일 오전에는 최대풍속 초속 60미터의 강력한 위력을 품게 되지만, 이후 점차 강도가 약해지며 9월 13일 오전에는 최대 풍속이 초속 46미터 내외로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9월 13일 이후 진로는 유동적이나 우리나라 직접 영향 가능성

미국해양대기청 NOAA가 제공하는 여러 태풍 예측모델들의 예상진로를 살펴보면 12호 태풍 무이파의 우리나라 직접 영향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게 됩니다. 일본기상청과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 JTWC 또한 태풍의 중심이 오키나와 나하를 지난다, 야에야마제도의 미야코지마를 지난다로 다소 엇갈리는 것처럼 여러 예측모델들도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수의 예측모델들이 일본 규슈와 상하이 인근 해역까지 태풍 무이파가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태풍 직접 영향 가능성은 낮지 않은 상황입니다. 제주도 인근까지 올라온 태풍은 편서풍의 영향으로 동쪽으로 방향을 트는 경우가 많지만 방향을 트는 시점, 태풍이 우리나라에 접근하는 시점의 주변 기압 배치 등에 따라 태풍의 영향 정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태풍의 장기 예상진로를 예측하는 태풍예측모델들은 태풍 무이파의 우리나라 영향 가능성에 대해 각기 다른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 GFS모델은 태풍 무이파가 중국 상하이와 중국 동쪽 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측하는 반면, 유럽 ECMFW모델과 캐나다 CMC모델은 태풍 무이파가 우리나라 서해 연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우리나라로 북상하는 과정에 수많은 변수가 있고, 그 변수 또한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태풍 무이파의 진로가 매우 유동적입니다. 태풍의 직접 피해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약해진 지반과 시설물의 추가 피해에 대해서는 점검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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