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의 괜찮은 호텔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의 가성비 좋은 호텔 The D Las Vegas입니다. 골든게이트호텔, 시르카호텔과 같은 계열에 속한 호텔입니다. 무엇보다 건물 외벽에 랩핑한 하이힐 이미지가 인상적인 호텔입니다. D호텔의 D는 아마도 카지노에서 사용하는 주사위 Dice의 첫 글자인 D를 따온 것 같습니다. 객실 벽에도 주사위 이미지의 사진 작품이 걸려있습니다.
라스베가스 디호텔은 골든게이트호텔보다는 최근에 지어진 고층건물의 현대식 호텔입니다. 호텔 내부도 골든게이트호텔보다는 현대적이고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물론 더 비싸고 화려한 호텔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 정도 호텔이라면 라스베가스 여행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문을 열고 나가면 프리몬트 스트리트가 있고 노스 프리미엄 아울렛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을 오가는 듀스 버스 정류장도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 D호텔 역시 로비층에 카지노가 펼쳐져 있고 카지노 모니터 불빛과 요란한 음향, 방문객들의 담배 냄새가 뒤섞여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골든게이트호텔과 비슷하게 디호텔도 여행가방을 끌고 이 슬롯머신들 사이를 지나가야 호텔 체크인 카운터를 만날 수 있죠.
그나마 확률이 좋다는 다운타운 호텔들의 카지노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슬롯머신에서 돈을 따는 해피엔딩은 쉽지 않습니다. 어차피 확률 이론 상, 돈을 딸 확률은 1보다 작고 회차를 반복할 수록 연이어 돈을 딸 확률은 더 작아지기 때문에 결국 슬롯머신을 계속할수록 돈을 딸 확률은 0에 가까워지는 거죠. 복권에 당첨되 듯 수많은 사람은 돈을 잃고 어쩌다 한 사람이 돈을 따서 환호성을 지르게 되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슬롯머신에 행운을 걸어본다면, 번화가인 스트립보다는 구도심이라 할 수 있는 다운타운의 카지노를 시험대로 삼는 게 더 좋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카지노 유지비가 많이 드는 스트립의 특급호텔 카지노들은 손님이 돈을 딸 확률을 더 낮추게 되고 슬로머신에 걸 수 있는 돈의 최소 단위도 더 높게 책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운타운 호텔들의 작고 소박한 카지노 슬롯머신이 돈을 딸 확률도 높고, 돈을 걸 수 있는 최소 단위도 더 낮다는 거죠. 실제로 다운타운 호텔 슬롯머신의 최소 판돈 단위가 5센트라면 스트립의 특급 호텔 카지노는 최소 단위가 20센트 정도가 됩니다.
정리하자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슬롯머신의 행운을 찾는다면 스트립보다는 다운타운의 호텔들, 그 중에서도 좀 작은 규모의 골든게이트호텔이나 D호텔의 카지노에서 승부를 걸어보는 게 확률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디호텔과 골든게이트호텔을 비교하자면 골든게이트호텔의 카지노가 판돈 최저 금액이 더 낮습니다.
프런트 데스크에 가방 보관을 했다면 팁을,,
슬롯머신 사이를 뚫고 호텔 프론트의 컨시어지 데스크에 가방 2개를 맡겼습니다. 아직 체크인이 시작되는 시간이 아니라 짐을 먼저 맡기고 밖으로 나갑니다. 나중에 컨시어지 데스크에 다시 와서 이 태그를 내밀면 가방을 내주겠지만,, 팁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태그 안에도 명확하게 "팁은 불포함 - Gratuity Not Included"라고 적혀있으니까요.
앞서 거쳐왔던 골든게이트호텔에 비하면 초현대식 호텔입니다. 엘리베이터도 더 깔끔하고 객실층 로비도 널찍하고 깔끔합니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가까운 시르카호텔의 시설들을 안내하는 광고문이 랩핑되어 있네요. 디호텔의 투숙객은 시르카호텔의 시설을 시르카호텔 투숙객과 똑 같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더 디호텔 객실 분위기
디호텔은 전반적으로 빨간 컬러를 이미지 컬러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객실 복도와 객실 벽면도 빨간색을 기본 색상으로 사용하고 있네요. 시가를 입에 문 카우보이 네온사인이 투숙객을 카지노로 유혹할 듯한 분위기를 냅니다. 객실 문도 단단해 보이고 새것처럼 깔끔합니다.
객실 내부 분위기도 좋습니다. 공간도 제법 넓고 쾌적하게 느껴집니다. 화려한 옷장이나 푹신한 소파는 없지만 심플하고 간결한 구성으로 라스베가스에 머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트윈룸으로 싱글침대가 2개 있는데, 일본 비즈니스호텔의 싱글보다는 훨씬 큰 슈퍼싱글 느낌의 침대입니다. 당연히 침구류도 깨끗합니다.
객실키 뒷면에는 음식점 광고가 들어있습니다. 키를 꽂아주는 종이 케이스에도 호텔 시설들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의 랩핑 광고처럼 가까운 시르카 호텔의 수용장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과 시티투어를 할 수 있는 빅버스 할인 쿠폰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객실 와이파이 환경은 양호한 편입니다. 체크인을 할 때 이른바 리조트피 Resort Fee 라 불리는 추가요금을 지불했고, 이 금액 안에 와이파이 사용료가 포함되는 것이죠.
심플한 구성으로 가성비 좋은 객실
6층에 위치한 객실인데도 전망이 나쁘지 않습니다. 더 높은 건물들에 가려 더 멋진 전망이 아쉽기는 하지만 밤이 되면 또 다른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오른쪽의 철제 구조물은 프리몬트 스트리트의 디스플레이 구조물입니다.
디호텔 6층에서 내다보는 밤 풍경입니다. 프리몬트 스트리트의 디스플레이 구조물 너머로 현란한 빛이 흘러나오고 가까운 호텔들의 번쩍이는 네온사인도 투숙객의 정신을 홀딱 빼놓습니다. 눈앞에 포퀸즈호텔의 눈부신 간판이 번쩍입니다. 프리몬트 스트리트는 대략 밤 10시 정도에 인파와 음악이 절정에 이릅니다. 프리몬트 스트리트에 가깝다는 건 구경할 거리가 많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밤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소음에 시달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객실 입구 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숙박료에 비해 객실은 크고 여유로운 공간도 많습니다. TV는 작은 편이고 TV 아래로 수납장들이 넉넉합니다. 하지만 오래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서랍장은 큰 쓸모가 없습니다. 데스크 형태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심플한 의자도 있어서 간단한 서류 작업이나 사진 정리를 하기에 좋습니다.
노트북에 HDMI 케이블이 있다면 객실 모니터를 듀얼 모니터로 사용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업무 여행이 많다면 가볍고 얇은 HDMI 케이블을 노트북과 함께 가지고 다니는 것이 편리합니다. 라스베이거스의 호텔들은 대부분 객실에 다리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객실에 다리미가 없어도 컨시어지 데스크에 요청해 빌려 쓸 수 있지만, 객실에 다리미가 미리 준비되어 있다면 더욱 편리하겠죠. 객실 금고도 갖춰져 있어 좋습니다.
냉난방은 개별 냉난방 방식으로 창문 밑의 공조기를 조작해서 객실 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차양막 커튼이 제 역할을 다 하기 때문에 낮에도 커튼을 쳐 놓으면 햇볕이 들지 않아 객실 안이 선선합니다. 라스베이거스는 사막 위에 만들어진 도시라, 낮에는 햇살이 따가울 정도로 덥지만 밤에는 얇은 점퍼로는 추위를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기온이 내려갑니다.
객실보더 럭셔리한 욕실
D호텔 스탠다드룸의 화장실입니다. 객실 이상으로 깔끔해 보입니다. 욕조는 없고 샤워부스가 설치된 구성인데 약간의 사용감은 느껴지지만 이 정도 수준이면 부족함이 없는 욕실입니다. 청소도 잘 되어 있지만 구석에 간혹 머리카락 같은, 이 객실을 거쳐간 손님들의 흔적이 살짝 보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인 정서나 섬세함이 우리나라나 일본과는 조금 다르다 생각하고 넘기는 게 여행의 즐거움을 방해하지 않는 방법이죠. 샴푸나 바디워시 같은 어메니티는 향과 품질이 꽤 좋습니다. 양도 넉넉하기 때문에 사용하고 남은 튜브는 가방에 담아 다음 여정에 사용해도 좋겠죠.
냉장고 대신 얼음 제빙기
라스베이거스의 호텔들은 객실에 냉장고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비싼 객실들에는 냉장고와 미니바가 있겠지만 일반적인 스탠더드룸에는 냉장고가 없습니다. 하지만 호텔 밖에 나가기만 하면 편의점 형태의 매장들이 많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객실에 냉장고가 없는 대신, 각 층의 구석 또는 비상구 옆에 제빙기, 아이스 디스펜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D호텔의 경우, ICE라고 표시된 문을 열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얼음을 만들고 있는 제빙기가 있습니다. 객실에 있는 아이스 버킷 얼음통을 가져와 버튼을 누르면 우당탕 소리를 내며 얼음이 한가득 쏟아지죠. 이 얼음을 냉장고 대신 사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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