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화장실 사용법을 알아볼까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몇 시간에 한 번씩, 우리는 화장실에 가아하죠. 비행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비행기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물론 화장실이 없는 비행기도 있습니다. 초경량 항공기나 경비행기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하지만 손님들이 타고 다니는 여객기에는 화장실이 반드시 있기 때문에 안심해도 되죠. 서울-부산, 서울-제주 등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기, 외국을 오가는 국제선 항공기 모두 화장실이 있습니다. 승객이 많지 않은 비행기에는 비행기 맨 앞, 맨 뒤에 화장실이 있고 승객이 많은 큰 비행기에는 비행기 허리 정도 되는 위치에 화장실이 또 있죠.
보통 서울-제주, 서울-부산을 오가는 비행편이나 우리나라에서 중국, 일본으로 가는 2시간 내외의 비행편에서는 화장실을 사용하는 승객이 많지 않습니다. 어떨 때는 한 명도 중간에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비행을 마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홍콩으로 가는 3시간 30분, 필리핀으로 가는 4시간 정도가 되면 반드시 한 번 이상은 화장실을 다녀오게 되죠.
비행기 화장실 사용법은 거의 똑 같습니다.
학교나 집이나 사무실이나 화장실 사용법이 거의 똑같듯, 비행기 기종이 달라도 화장실 사용법은 거의 똑같습니다. 화장실 문 여는 방법이나 물 내리는 버튼 모양이 다른 정도지요. 아, 비행기마다 화장실에 비치되어 있는 로션이나 향수, 비누 등은 조금씩 다를 수 있고 비즈니스 클래스 화장실을 이용한다면 좀 더 화려한 어메니티가 준비되어 있을 수 있겠죠.
먼저 국내선 항공사 중 큰 비행기만을 운영하는 에어서울의 기내 화장실을 살펴보겠습니다. 에어서울의 에어버스 321 기종에는 화장실이 3군데 있습니다. 조종석 근처, 비행기 허리 부근, 그리고 비행기 꼬리 부분에 있죠.
기내 화장실 문을 열고 닫아봅시다
사진 속 화장실은 에어버스 321 기종의 허리 부근에 있는 화장실입니다. 이 화장실은 문이 접히지 않고 활짝 열리는 형태의 화장실이네요. 비행기 화장실 문의 종류가 몇 가지가 있는데 이 화장실의 문 여는 방법은 흔히 방문을 열 때 손잡이를 아래로 내려 여는 것처럼, 손잡이를 아래로 내리면서 문을 잡아당기면 열립니다.
경험 상, 아래의 사진처럼 버스 앞문이 열리는 형태와 비슷하게 문이 반으로 접혀 열리는 기내 화장실 문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 문을 여는 걸 어려워 하는 분들이 전 세계적으로 많죠. 사실 이 문도 별 거 없습니다. 아주 간단하죠.
이 사진은 에미레이트항공 보잉777의 화장실 문입니다. 문 가운데 PUSH 라고 되어 있는 부분을 쓰윽 누르면 문이 반으로 접히면서 열리게 되죠. 화장실 안쪽에서 문을 열고 나올 때는, 들어갈 때 문을 눌러 열었으니 이번에는 손잡이를 잡고 당기면 역시 문이 반으로 접히면서 열리게 됩니다. 아래 사진 오른쪽의 Pull 이라고 된 부분을 잡고 당기면 스르륵~ 문이 열리게 되죠.
비행기 화장실 공간은 그리 넓지 않습니다. 특히 기내 복도가 하나인 경우, 화장실이 둥그런 비행기 옆면으로 붙어 있기 때문에 지붕이 있는 집 다락방처럼 천장이 둥그런 모양으로 좀 낮습니다. 화장실 안에는 변기와 세면대, 거울과 선반 정도가 있죠.
아차차, 비행기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에는 가장 먼저 화장실 문을 잠그는 게 중요합니다. 문을 잠그는 건 어렵지 않죠. 손잡이를 옆으로 밀면 문이 잠기면서 화장실 실내조명이 밝아집니다. 만약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닫기만 하고 잠그지 않으면, 다른 손님이 문을 활짝 열 수도 있겠죠. 대부분의 비행기 화장실은 문을 잠그면 조명이 좀 더 밝아집니다.
용무를 마치고 화장실 문을 열고 나갈 때는 먼저 문 잠금 손잡이를 반대쪽으로 밉니다. 손잡이 옆 공간 색깔이 빨간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뀌고 조명이 살짝 어두워집니다. 이제는 문 여는 손잡이를 아래로 내리면서 문을 열면 화장실 문이 열리고 객실 쪽으로 나갈 수 있죠.
이렇게 문 가운데가 접히지 않고 활짝 열리는 화장실 문을 너무 세게 열면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문을 여는 게 좋습니다.
비행기 화장실 사용법
비행기 화장실에는 엉덩이가 닿는 부분의 위생을 위해 종이로 만든 변기 커버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얇은 습자지 같은 재질의 이 종이를 변기 시트 위에 깔고 앉으면 좀 더 위생적이겠죠. 물론 급할 때는 그런 거 생각할 여유도 없겠지만요. 이 변기 시트 커버는 얇은 종이들이 붙어있어서 잘 떨어지지도 않고 앉기도 전에 변기 속으로 미끄러져 버리기도 하죠.
비행기 화장실은 물이 많이 내려가는 집이나 보통 건물의 화장실과 달리 소량의 물과 함께 공기를 빨아들이는 진공식으로 오물을 내려보냅니다. 수세식 화장실보다 훨씬 정교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변기 안에는 기내 화장실에 비치된 시트 커버와 화장지만을 버리는 게 좋습니다. 시트 커버는 기내 화장실 시스템에서 충분히 처리되기 때문에 변기에 그냥 버려도 문제가 없죠. 여성용품, 종이타월, 그 밖의 쓰레기는 세면대 옆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안전하겠죠.
만약 화장지를 너무 많이 사용해 불안하다 싶을 때, 화장지 만이라도 세면대 옆 쓰레기통에 버리면 됩니다. 비행기 화장실은 여러 개의 화장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한 곳이 고장나면 연결된 다른 화장실도 같이 고장이 날 수도 있습니다.
화장실 용무가 끝났다면 오물을 내려보내야겠죠? 종이 시트 커버와 화장지를 변기 안으로 넣은 후 뚜껑을 닫고 주변에 있는 물내림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전자식 버튼이기 때문에 딸깍 정도만 눌러주면 '쉬익~' 소리를 내다가 '뻥~' 소리를 내면서 오물을 빨아들여 갑니다. 뻥 하는 소리가 너무 커서 이 소리를 싫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국내선 비행기나 단거리 국제선 비행기의 화장실에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도 있습니다. 장거리 노선 화장실에는 양치를 위한 종이컵이 비치되어 있기도 한데, 국내선에서는 종이컵 디스펜서만 있고 안에 종이컵은 들어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행 기종에 따라서는 여성용품을 비치하는 서랍이 있기도 한데, 역시 국내선에서는 용품이 들어있지는 않죠.
비행기나 배나 같은 처지라서 그런지, 이동수단 내의 화장실은 공간도 좁고 세면대도 역시 작습니다. 물도 쫄쫄~ 나오는 수준이죠. 물을 받아놓고 세수를 시원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고 그냥 쫄쫄 흐르는 물에 손이나 간단히 씻는 정도만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세면대에 물을 받아서 사용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요즘은 대부분 흐르는 물만 쓰시는 것 같네요.
이 기내 화장실의 수도꼭지는 빨간색, 파란색 부분을 누르면 물이 나오는 형태입니다. 기종에 따라서는 수도꼭지에 센서가 있어서 손을 대면 물이 나오고, 버튼을 눌러 수온 조절을 하기도 하죠. 비누는 주로 물비누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대부분의 기내 화장실에는 손의 물기를 닦을 수 있는 종이 타월이 있습니다. 마무리를 하신 후 쓰레기통에 넣고 화장실을 나오시면 용무 끝!
간혹 난처한 경우가 있습니다. 화장실에 앉아있는데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 흔들리면서 안전벨트 표시등이 켜지는 상황이죠. 안전벨트를 매라는 안내방송이 화장실 안으로도 들리고 화장실 벽면에 '자리로 돌아가라'는 표시등이 켜집니다.
갑자기 하던 용무가 정리되지도 않는데,, 이 때는 뭐 가능하면 빨리 마무리를 하고 자리로 돌아가면 좋겠지만 일단 버티는 것도 방법입니다. 심각하지 않은 흔들림 때는 화장실에 있는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지는 않습니다. 좀 심하게 오래 지속될 것 같은 분위기 때는 승무원이 노크를 하며 빨리 나오라고 하기도 하죠.
비행기 기내 화장실도 좋지만,,
기내 화장실도 좋지만 비행기가 이륙한 이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비행기 탑승 전 화장실을 한 번 다녀오시는 게 좋습니다. 날씨가 안 좋을 때에는 비행기가 이륙부터 착륙까지 내내 흔들리며 화장실을 장시간 못가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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