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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기방랑

아프리카여행17

에티오피아 여행기 3 - 더 높은 곳을 향하여.. 해발 2700미터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를 처음 여행하기 전, 여행정보를 읽다 보면 아디스 아바바가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다는 것 정도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게 됩니다. 여행지에서 겪게 되는 범죄, 안전사고, 위생문제를 먼저 생각하지, 그곳이 높건 낮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죠. 특히나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지리적인 정보를 소홀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디스 아바바는 고고도 도시 High Altitude cities로 검색하면 앞부분에 나오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한 수도 High Altitude capital cities로 검색하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수도이자,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로 검색됩니다. 해발 2500미터가 넘어가면 약 20%의 여행자가 고산병 증.. 2020. 12. 23.
에티오피아의 3륜차 - 바지즈 BAJIJ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는 "바자즈" 혹은 "바지즈"라 부르는 이 삼륜차를 볼 수 없습니다. 아마 번화가의 진입이 금지된 차종일 겁니다. 교통체증이 심한 아디스 아바바는 중장비 차량의 주간 통행도 금지하고 있죠. 하지만 수도와 오로미아주의 경계 부근으로 나가면 이 바지즈는 서민들의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 역할을 하고, 또 그만큼 수도없이 많은 바지즈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아디스 아바바 시 경계를 지나 오로미아주의 첫 도시인 레가다포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이 정도 위치가 되면 신나게 달리는 바지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죠. 태국이나 필리핀에서 볼 수 있는 툭툭, 트라이시클과 같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하지만 오토바이를 개조했다기 보다는 오토바이 부품으로 나름의 3륜차를 만든 게.. 2020. 12. 21.
에티오피아의 물 긷는 여인들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 동북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 레가다포에서 스쳐지나간 물 긷는 여인들. 저들이 들고있는 노란 통은 식수와 생활용수를 담아 나르는 물통입니다. 저 한통에 물을 채우면 적어도 10킬로그램은 나가지 않을까요? 물은 1리터가 1킬로그램이니 10리터만 채워도 10킬로그램이 되겠지요. 공용 수도가 있어도 누구도 물을 많이 가져가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한 통을 채워가기도 어려운데 두통, 세통 욕심을 낼 수가 없는 거죠. 게다가 수도가 가까이에 있는 것도 아니고 걸어서 가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부부는 그나마 형편이 낫습니다. 당나귀에 물통을 얹어 갈 수 있으니까요. 오늘은 6통의 물이 필요했나 봅니다. 당나귀 한 마리가 두통씩, 그리고 부부가 한통씩 짊어지고 집으로.. 2020. 12. 4.
에티오피아 여행기 2 - 아는 게 병 못믿을 信 ◈ 너무 많이 듣고 왔어 아디스 아바바 공항에 내리자마자 바짝 긴장을 했습니다. 비행기까지는 좋았죠. 보잉의 신제품이자 비행 중에는 날개가 위로 휘어져 올라간다는 B787이었으니까요.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아마 버스를 타고 비행기에서 공항 건물까지 이동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라면 이런 낮은 앵글의 사진을 찍을 수 없었겠죠. ◈ 낯선 땅, 내리자마자 걱정이 태산 공항청사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에티오피아의 대부분 건물이 그렇지만..) 어두컴컴합니다. 조명을 다 안 켠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 대신 사람이 일을 하고 프린터로 나올 영수증이나 확인증을 먹지에 대고 사람이 써서 줍니다. 모든 게 천천히 움직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나즈막.. 2020.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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