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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기방랑

아프리카16

하루종일 물을 받고 날라야..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약 40킬로미터 떨어진 지역, 농촌 마을에 상수도가 없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환경이고, 심지어는 아디스 아바바 시내에도 수도가 들어오지 않는 집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저 노란통에 물을 담아 나르는 일은 일상입니다. 저곳 처럼 공용수도가 있고 시간에 맞춰 물을 받을 수 있으면 그나마 행복이죠. 우물과 펌프가 있는 집에 가서 물을 사오는 일도 허다합니다. "한 사람이 물통을 많이 가지고 오면 어떡하느냐"는 질문에 주민들은 그럴 리 없다고 웃습니다. 여러 물통에 물을 채워봐야 들고 갈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쫄쫄 흐르는 수도꼭지에서 물을 담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오전반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들도 물을 길어오는데 오후 시간을 다 보냅니다. 저 물이 식수이자 생활용수의 전부.. 2020. 11. 29.
ኮካ ኮላ - 코카콜라 라고 읽어요 ኮ / ካ / ኮ / ላ / = 코 / 카 / 콜 / 라 / 에티오피아 음식점에서 콜라를 시키면 대부분이 병 콜라가 나옵니다. 사실 병에 담은 콜라가 맛이나 향의 변화가 가장 덜하고 제일 맛있죠.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코카콜라보다 팹시콜라를 더 좋아한다고도 하는데.. 캔 콜라는 찾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치킨헛 같은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디스펜서로 종이컵에 콜라를 담아주는 게 아니라 냉장고에서 500밀리리터짜리 패트병을 꺼내주죠. ኮካ ኮላ - 그냥 때려잡아도 코카 콜라 라고 읽으면 맞답니다. ኮ 모양이 2번 반복된 걸 보니 'ko 코' 발음으로 읽는 게 맞나봅니다. '코크' 달라고 하면 잘 모릅니다. '코카' 달라고 하면 잘 알아듣습니다. 이렇게 하면 금방 암하릭어 문자를 외울 것 같지만... 비슷한 글자가.. 2020. 11. 29.
아프리카의 중심 항공사 - 에티오피아항공 에티오피아로 가거라 2018년 6월의 일입니다. 갑자기 에티오피아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단발 출장이 아닌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여러~번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분이 갑자기 회사를 떠나면서 그 일을 중간에 떠안게 된 것이죠. 회사에서는 "넌 해외여행 경험도 많으니 네가 하렴.."의 생각으로 일을 방랑객에게 '버린' 것이죠. 세상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로 꼽던 "이디오피아"를 가야 하다니.. 도대체 역마살이 어디까지 뻗친 건지.. 게다가 한번 가면 20일~30일 정도 장기 체류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에티오피아로 가는 직항편 - 에티오피아항공 에티오피아로 가는 방법은 대략 2가지가 있습니다. 에티오피아항공 또는 에미레이트항공입니다. 방랑객은 에미레이트항공을 좋아하고 유럽 출.. 2020. 11. 29.
13월의 태양이 뜨는 나라 - 에티오피아 Ethiopia 에티오피아를 아시나요?80~90년대에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급성장을 하던 시기에는 못 사는 나라의 대명사가 '이디오피아'였습니다. 평소와 달리 꾀죄죄한 모습으로 모임에 나오거나 하면 '너 이디오피아에서 왔냐?' 하며 놀리기도 했으니까요. 요즘은 에티오피아 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지만 연세 지긋한 분들은 에티오피아 라고 하면 못 알아듣는 분도 종종 계십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는 그렇게 만만한 나라는 아닙니다. 지금이야 전 세계 선진국들의 원조를 받고, 원조를 빙자한 경제적 외침에 나라의 발전이 저해를 받고 있지만 고유의 문자가 있는 나라이며 역사 또한 깊어 국민들의 문화적 자부심은 대단합니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전투부대를 파병해 우리나라의 자유를 위해 함께 싸워준 혈명의 국가이기도 하죠.    인.. 2020.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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