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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대충 맛집여행

진짜 일본 맛 - 긴자료코

by 생기방랑 2022.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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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맛을 느끼다,
긴자료코 부산센텀점


긴자료코 부산센텀점입니다. 느낌 그대로 일본 음식점이죠. 매장 앞에 놓여있는 음식 샘플을 보면 어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인지 금방 알아챌 수 있습니다.

긴자료코는 '긴자여행'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는군요. 진열대의 모형음식으로는 명란크림우동, 데미그라스 돈까스, 사케동 연어덮밥, 가츠소고기 카레라이스가 있습니다. 초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아니고 돈까스, 카레라이스, 규동, 면 종류를 먹을 수 있죠.

내부는 모든 좌석이 주방을 바라보는 카운터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손님들이 음식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흥미롭고 조리과정에도 신뢰를 가질 수 있죠. 부지런히 일하는 직원들 모습을 보면 긴자료코에 더 친근감을 느끼게 됩니다. 긴자료코 센텀점 사장님 입장에서는 홀 서빙 동선을 최소화하고, 그만큼 직원을 적게 둘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손님의 음식 주문도 오른쪽 구석의 자동주문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주문받고 결제하는 과정을 기계에 맡기고 직원들은 음식 조리에만 열중할 수 있어 좋습니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은 주방 가장자리를 따라 좌석이 있다보니, 많은 손님을 받기 어렵고 손님들 사이로 한자리씩 비어있을 때 일행 단위 손님이 들어오면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은 것이죠. 좌석 의자 밑에 커다란 바구니가 매달려 있는데, 개인 가방을 내려놓는 공간입니다.

  • 영업시간: 오전 11시 -밤 9시
  • 라스트오더: 밤 8시 30분
  • 브레이크타임: 오후 3시 - 오후 5시
  • 주차: 지하주차장 1시간 주차권 제공

배달도 워낙 많아, 배달음식 만들어 내보내느라 매장 손님 조리가 지연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먼저 들어온 주문을 먼저 처리하는 것이 당연하니 셀프바에서 맛있는 장국을 먼저 가져다 드시면 기다리는 시간이 빨리 갑니다. 입구 쪽 좌석에는 배달나갈 음식 포장들이 쌓아놓기 떄문에 공간이 어수선할 수도 있고 퀵 배달원이 자주 오가기 때문에 식사하시는데 약간 번잡할 수도 있습니다. 입구보다는 안쪽 자리가 식사에 집중하기에 더 좋습니다.

편안하고 부담없이 즐기는
정통 일본 음식

자동주문기의 메뉴는 밥, 카레, 시원한 면, 따뜻한 면으로 구분됩니다. 밥 종류는 돈까스, 함박스테이크, 규동 같은 덮밥류이고 가격은 7,500원부터 시작입니다. 카레 종류로는 카레라이스와 카레 우동류가 있고 그 밖에 면 메뉴들이 있습니다.


자리를 잡고, 자동주문기에 가서 주문을 하고 입장권을 뽑습니다. 띵동~ 하고 번호가 뜨는 게 아니라, 직원분이 53번 손님~ 하고 번호를 불러 손님 자리를 찾습니다. 다 드신 후에는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시면 알아서 직원분들이 빈 그릇을 치우죠. SNS에 긴자료코 리뷰를 올리고 직원에게 보여주시면 음료를 서비스로 드리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네요.

달콤하고 보들보들한
긴자료코 규동


규동(소고기덮밥)이 나왔습니다. 긴자료코는 커다란 그릇을 트레이드 마크로 사용하죠. 이 그릇의 지름이 30cm, 물을 채우면 4리터가 들어갈 만큼 큽니다. 그릇에 담긴 음식이 아주 작게 보이는 느낌이죠.

소복하게 쌓인 밥 위로 규동에서 가장 중요한 양념된 불고기가 올라와 있습니다. 고기는 우삼겹처럼 얇게 장만된 형태이고 아마도 간장을 베이스로 달콤한 맛을 낸 소스가 듬뿍 적셔져 있을 겁니다. 동그렇게 보이는 건 수란이고 김, 쪽파, 시치미가 뿌려져 있군요.


카운터 앞쪽으로 긴자료코 음식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규동은 수란을 터뜨려 비빔밥처럼 완전히 비벼먹어야 맛있다는군요.


잠깐, 규동을 비비기 전에 셀프코너에서.반찬을 가져와야 합니다. 셀프코너에는 전기밥통에 장국이 들어있고, 그 옆으로 김치와 단무지, 정수기가 있습니다. 그릇은 셀프코너에서 아래쪽에 있는데 김치와 단무지에 각각 그릇을 따로 써야해서 김치, 단무지, 장국까지 그릇 3개를 한번에.자리로 옮기기가 쉽지 않죠.


보통은 그릇들이 매장에서 쓰는 그릇들인데, 너무 손님이 많은 날에는 설거지를 다 못해 이렇게 일회용 배달그릇이 대신 나오기도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긴자료코가 선사하는 일본 정통 규동을 맛 볼 시간입니다. 커다란 그릇 깊숙히 젓가락을 넣어 밥과 고기, 각종 양념들을 뒤섞어줍니다. 이런 걸 비빌 때는 숟가락보다는 젓가락이 더 잘 비벼지죠.


우삼겹처럼 얇게 손질한 고기와 양파, 쪽파 등 양념이 달콤한 간장빛 소스와 혼연일체가 되고 있습니다. 아직 덜 섞었는데 빨리 먹고 싶다고 뱃속에서 항의를 하네요. 일본 음식은 보통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젓가락으로 떠 먹죠. 잘 비벼진 밥과 고기를 젓가락으로 살살 다져서 한 젓가락 뚝 떠먹습니다.

오~ 달콤하면서도 수란이 균형을 잡아주는 듯 가볍지 않은 맛입니다. 고기도 부드럽고 밥도 잘 되었네요. 너무 달다 싶을 때는 반찬으로 가져온 김치와 단무지를 번걸아 먹어가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리 고춧가루와 비슷한 시치미가 들어있는데, 시치미의 매콤한 맛이 살짝살짝 스치며 부드럽고 달콤한 규동의 액센트 역할을 해줍니다.

벽에 장식으로 걸려있는 일본요리면허증들은 긴자료코 센텀점 사장님의 것이 아닌, 긴자료코 본점의 원일효 대표의 것이죠.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니 인테리어 역할도 할겸, 브랜드 근원의 내공을 보여주는 것인데, 이에 못지 않게 긴자료코 센텀점의 사장님과 직원들의 진지함도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아,, 정신없이 맛있게 먹다보니 그릇 여기저기에 붙은 밥알들만 남았습니다. 숟가락을 들어 정성스럽게 마지막 한톨까지 모아 한 숟가락을 만들어 마무리를 합니다. 프렌차이즈 가맹점이라고 굳이 말할 필요 없이, 긴자료코 센텀점의 규동은 정말 훌륭하네요. 저녁에도 영업시간이 여유로우니 다음 방문에는 함박스테이크류를 탐닉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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