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생기방랑

생기방랑37

레인메이커 호텔 -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아메리칸 사모아 국립공원 정상에서 바라본 팡고팡고 만의 모습입니다. 영어로는 Pago Pago 라고 쓰는데 현지인들은 파고파고로 읽지 않고 팡고팡고로 읽습니다. -ago를 '아고'로 발음하지 않고 '앙고'로 '이응'을 넣어 발음하죠. 아메리칸 사모아가 말 그대로 미국령, 즉 미국 식민지이고 미국이 많은 원조를 아끼지 않는 것은 아메리칸 사모아가 태평양 한 가운데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메리칸 사모아와 주변 폴리네시아 섬나라들은 화산활동으로 인해 바다 위로 우뚝 솟아오른 지형들입니다. 바다 밑 지형이 깎아지른 절벽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팡고팡고만 밑으로 잠수함이 숨으면 높은 산과 깊은 물 깊이로 인해 폭격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팡고팡고만의 전략적 기능이 뛰어나다는 것.. 2020. 12. 7.
에티오피아의 우버 - 라이드 RIDE 2019년으로 기억이 됩니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도 우버 서비스가 생겼습니다. 이름은 라이드 RIDE 그동안에는 요금을 흥정하고 타는 콘트라 택시 (계약을 뜻하는 콘트랙트에서 따온), 승용차로 영업을 하는 무허가 택시가 대부분이었고 2018년부터 미터기를 장착한 택시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라이드는 획기적인 서비스인 거죠. 요금을 흥정할 필요도 없고, 기사의 신원도 이미 공개가 되어있고 바가지 쓰는 일도 없습니다. 과거 시내 중심지에서 호텔까지 편도 200비르를 주고 왔다갔다 했는데 라이드를 이용하니 그보다 훨씬 먼 거리를 160비르에 타고 왔으니까요. 여성 전용 라이드도 있다고 합니다. 일본 스즈키의 하얀색 승용차만 사용하고 기사도 여자 기사라 하죠. 지나가는 차를 한번 봤는데 누가 봐도 신뢰감.. 2020. 12. 4.
거렁뱅이 아이들 아디스 아바바의 경전철 매표소입니다. 전철역 근처 도로변에 현대식 가건물로 주황색 띠가 있습니다. 모든 매표소가 거의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 속의 남자가 전철 표를 사고 있고... 옆에 재롱을 떠는 여자아이는 남자의 딸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표를 산 남자는 떠나가고 여자아이는 매표소 앞에 남아 있습니다. 남자가 표를 사고 난 동전 한 잎을 쥐어주자 여자아이는 신이 나서 춤을 춥니다. 저 아이는 진짜 거지입니다. 잠시 후 지나가던 차에서 빵 한조각을 건네주는데 너무 고맙고 반가운 표정으로 빵을 받아 먹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디스 아바바 거리에는 거지가 참 많습니다. 인도에 앉아 구걸하는 거지가 있는가 하면 차가 밀리는 대로변 한가운데서 차가 멈추면 다가가 창문을 두드리며 돈을 .. 2020. 12. 4.
에티오피아의 물 긷는 여인들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 동북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 레가다포에서 스쳐지나간 물 긷는 여인들. 저들이 들고있는 노란 통은 식수와 생활용수를 담아 나르는 물통입니다. 저 한통에 물을 채우면 적어도 10킬로그램은 나가지 않을까요? 물은 1리터가 1킬로그램이니 10리터만 채워도 10킬로그램이 되겠지요. 공용 수도가 있어도 누구도 물을 많이 가져가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한 통을 채워가기도 어려운데 두통, 세통 욕심을 낼 수가 없는 거죠. 게다가 수도가 가까이에 있는 것도 아니고 걸어서 가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부부는 그나마 형편이 낫습니다. 당나귀에 물통을 얹어 갈 수 있으니까요. 오늘은 6통의 물이 필요했나 봅니다. 당나귀 한 마리가 두통씩, 그리고 부부가 한통씩 짊어지고 집으로.. 2020. 12. 4.
반응형